아는동네 큐레이션

향기로 물드는
경리단길

이태원 경리단길 클래스

끝 모르고 치솟는 온도에 비례해 불쾌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여름철.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역시 여름 휴가지만, 매일 매일 휴가를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나만의 방법이 필요하다. 이때 손쉬운 해결책은 을 지닌 제품을 힐링 아이템으로 삼는 것. 산뜻한 향을 맡으면 온갖 짜증으로 복잡하던 기분마저 사르르 풀어지기 마련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무더위로 한껏 예민해진 기분을 새로운 향으로 달래 보는 건 어떨까. 후끈한 여름, 농밀한 향기로 방문객을 끌어당기는 경리단길의 향기로운 공간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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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플라워

경리단길 언덕 초입에 자리 잡은 플라워 숍 ‘클로이플라워’는 클래스 위주로 운영되는 공간답게 일반 꽃집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꽃을 만날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던 당시 수강 중이던 꽃 수업에서 위안을 얻어 플로리스트가 되었다는 대표의 말처럼, 클로이플라워는 꽃을 통해 전하는 위로를 누구보다 공감하고 실천한다. 취미반과 전문가 양성반으로 각각 운영 중인 클래스는 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만 있다면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무료한 일상에 환기가 필요한 순간, 직접 꽃을 다루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손끝에서부터 신선한 감각이 되살아날 것이다.

* 상세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18,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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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로매지크

향은 누군가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다. 때문에 매번 신중을 기해 향을 고르지만, 같은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기라도 하면 그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로매지크’는 이런 고충을 십분 이해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나의 취향과 원하는 이미지를 반영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를 제작할 수 있다. 1층 향수 갤러리에서 로매지크만의 특별한 향을 시향할 수 있고, 2층 공방에서는 향수를 직접 조향할 수 있다. 단, 조향 체험은 예약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방문 전 사전 예약은 필수. 백 송이의 장미보다 백 밀리리터의 향수가 더 황홀한 시대. 지금껏 상상 속에서만 바라온 향이 있다면 로매지크로 달려가 보자.

*상세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33

03

맥시아뜰리에

각종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는 공간은 많은데 강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공간은 왜 없을까? ‘맥시아뜰리에’는 이런 맹점을 파고들어 강의 수강과 강의 진행이 모두 가능하도록 만든 공간이다. 주된 강의는 플라워 클래스와 핸드메이드 공예. 그뿐만 아니라 플로리스트들의 작품으로 꾸며진 스튜디오 테라스는 셀프 스냅 촬영 스팟으로도 인기 있어, 자연스럽게 플로리스트의 작품을 접하고 음미할 수 있다. 공간의 정체성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에 온갖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한 이곳에서는 정보를 나누고, 공간을 공유하는 매 순간 은은한 꽃향기가 한데 어우러진다.

*상세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44길 38 1층,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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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꾸까

졸업식, 전시회, 기념일 등의 행사를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듯 사람들은 대게 꽃에 대해 ‘특별한’ 인상을 받는다. 이러한 기존 인식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이들이 바로 ‘꾸까’다.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하는 꾸까(kUKKA)는 ‘꽃의 일상화’를 꿈꾸는 국내 최초 플라워 전문 브랜드다. 이들은 꽃을 파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꽃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로 자신을 표현한다. 경리단길에 있는 공간은 플라워 바를 컨셉으로 하는 꾸까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으로 누구나 들어와 꽃을 만져보고 향을 맡을 수 있다. 칵테일 바에 온 것처럼 주문서에 원하는 꽃을 적으면 플로리스트가 즉석에서 나를 위한 꽃다발을 만들어 준다.

*상세정보 :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2길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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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경리단길에서는 다양한 로컬 스팟에서 로컬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오늘은 경리단’ 행사가 열린다. 행사 기간에 카페, 레스토랑, 펍, 클럽, 공방 등 경리단길의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지역의 매력이 담긴 굿즈를 만날 수 있다. 향기와 음악이 가득한 ‘오늘은 경리단’과 함께 감미로운 여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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