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백과사전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김준민|


최근 몇 년 사이에 수제맥주는 한국의 맥주 시장에서 중요한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수입 맥주로 인해 촉발된 수제맥주 붐은 어느새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제 맥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현재는 국산 브루어리의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역시도 이러한 수제맥주 붐을 타고 시작된 양조장 중 하나로, 맥주 소믈리에와 국내 수제맥주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는 홈 브루어가 손을 잡고 오픈한 브루 펍이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창고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오래된 창고를 개조한 건물의 높은 천장과 낡은 목재 때문인지 실제로 브루클린에 온 것 같은 환상을 선사하고 있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한다면 바로 양조하는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양조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체 제작한 발효조를 사용하여 맥주를 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맥주 공장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한편으로는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람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제조 과정부터 음미까지 한 번에!"


맥주를 따르는 탭이 있는 벽은 지금 어떤 종류의 맥주가 온 탭 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개별 맥주의 사인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40개가 넘는 탭 리스트를 보유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다양한 맥주들을 맛보고 싶다면 샘플러를 추천한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에서 양조한 맥주 5종류와 함께 추가로 자신이 원하는 맥주 3종류를 골라 조금씩 시음해볼 수 있다. 국내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맥주들 외에도 미국과 벨기에 등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수제 맥주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맥주 중에는 꽤 독특한 방식으로 판매되는 맥주도 있는데, 바로 성동구와 광진구 탭이다. 오직 성동구와 광진구 주민만 주문할 수 있는 맥주 라인업을 만들어 낸 아이디어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섯 페이지로 구성된 메뉴 중 네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다양한 맥주 이외에도 맥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다채로운 요리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사실 가격은 살짝 부담되는 수준이지만 실내의 좋은 분위기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색다른 맥주를 선택하여, 술맛을 돋우는 분위기와 함께 맛보기에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만한 곳을 찾기 힘들다.

에디터

* 편집자: 강필호, 박혜주

김준민

정리정돈에 민감한 리뷰 수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