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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언제나 청춘

신촌 문화공간 코스 청춘

한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신촌은 언제나 청춘의 장소였다. 일제강점기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지금의 연세대)에 다니며 <달을 쏘다>를 지었고, 70~80년대 신촌은 여느 대학가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민주화 투쟁의 현장이었으며, 이후에도 수많은 청춘이 이곳을 오고 갔다. 2013년에 방영된 <응답하라 1994>는 90년대의 신촌과 그 시대 청춘들의 모습을 스크린 속에 생생히 담아내며 전국적 인기를 얻기도 했다.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 간직한 신촌에서 여전히 청춘의 얼굴을 보여주는 장소를 꼽아보았다. 

01

독수리다방

신촌의 대학문화를 상징하는 독수리다방. 연세대 출신 문인들의 단골집이자 특히 시인 기형도, 소설가 성석제나 김영하도 젊은 시절 이곳에 모여 즐겨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해진다. 대학가의 교류와 소통의 장소로써 기능해온 독수리다방에는 메모 게시판이 있어 많은 이들이 약속을 잡고 쪽지를 남겨두곤 했다. 신촌 대학문화의 뿌리를 느끼고 싶다면 독수리다방에 들러 보자. 알록달록한 종이 위에 적힌 정겨운 메모가 입구에서 반겨줄 것이다.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 36 독수리빌딩 8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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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미네르바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커피 전문점 미네르바. 개업한 1975년 당시의 소파가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들어선 순간 지나온 세월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건 착각이 아니다. 성석제의 소설 <쏘가리>에서 미네르바는 ‘70년대식 낭만주의자들의 아지트’로 묘사되어 있다. 북적이는 신촌에서 편안한 소파에 기댄 채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미네르바를 추천한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명물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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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신촌플레이버스

어느 날 신촌에 생긴 빨간 버스. 신촌 플레이버스는 설치미술가 배수영 작가의 작품으로 일반적인 관광안내소의 역할은 물론이고, '옛 음악의 변천, 신촌'을 주제로 한 음악과 사연이 흘러나오는 문화공간이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과 여행자들이 교류할 수 있고, 사진과 동영상을 녹음해 영상방명록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약속 시 만남의 장소로 손꼽히기도 하니 오늘날 신촌의 추억 속에는 빨간 버스가 선명히 자리한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5길 11 신촌플레이버스

04

윤동주 기념실

연희전문학교 시절 기숙사였던 핀슨관. 이곳에는 현재 윤동주 기념실이 마련돼 있다. 윤동주가 생활했던 방에는 당시 사진을 바탕으로 시인의 책상이 재현돼 있다. 이곳에서 그는 산문 <달을 쏘다>를 완성했다. 기념실 밖에선 <서시>가 새겨진 윤동주 시비를 만나게 된다. 어떤 시대 현실 속에서 청춘의 윤동주가 그토록 고뇌한 건지 희미한 실마리를 찾고 싶다면 연세대학교 내에 있는 윤동주 기념실을 찾아가 보길 권한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연세대학교 핀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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