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플라워 패턴으로 디자인한 팔찌와 핸드폰 케이스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 마리몬드는 위안부 관련 문제와 더불어 조명을 받는 기업이다. 그들은 수익금의 일부를 '위안부'할머니를 위한 재단에 기부하며 착한 소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연예인이 마리몬드의 핸드폰 케이스를 사용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이곳은, ‘그라운드 엠’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오프라인 공간을 ‘마리몬드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재정비하고 성수동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마리몬드의 오프라인 플랫폼 매니저, 이국주이다. 이전에는 그라운드 엠이라는 이름으로 마리몬드의 오프라인 매장 겸 쇼룸, 문화 공간이 운영되었는데, 이번에 새로이 마리몬드 라운지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들 모두가 스스로의 존귀함을 회복하며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자 노력한다.
" 모두가 그 자체로 존귀합니다. "
마리몬드는 어떠한 곳인가.
마리몬드라는 이름은 나비를 뜻하는 라틴어인 ‘마리포사’, 그리고 반 고흐의 작품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내에서 부활과 재생, 회복을 의미하고 있는 ‘아몬드’의 의미에서 착안했다. 위안부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양한 단체 중에서도 우리는 개개인이 지닌 존귀함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몬드의 첫 시작이 '위안부'할머님들과 함께하게 된 것이다.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고객이 그 자체로 존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일상 속에서 무너진 자신의 존귀함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음 동반자 프로젝트는 흔히 인지하고는 있지만, 일상 속에서는 잊고 지내는 ‘어머니의 존귀함’에 주목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
마리몬드 제품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한다.
마리몬드의 휴먼브랜딩 프로젝트인 ‘꽃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신 할머니들께 각자의 특성에 어울리는 고유의 꽃을 부여해드림으로써, 할머니들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할머니 개개인의 이야기와 증언집에 초점을 맞춰 어울리는 꽃을 부여하고 있다. 매주 이뤄지는 수요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여 할머니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할머니들께 가장 어울리는 꽃을 찾아 선사한다. 그 꽃을 바탕으로 패턴을 디자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작한다. 이번에는 '위안부'할머니들 중 최고령이신 이순덕 할머니의 뚝심과 환한 웃음, 애교에서 착안하여 4계절 중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동백꽃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이전에는 무궁화, 메리골드, 나팔꽃 등을 선보였다.
마리몬드 라운지만의 매력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전에는 온라인에서 만날 수 없는 제품들을 라운지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제품의 라인업이 늘어나서 온라인 제품들을 따라가기도 어려워졌다. 대신 온라인에서는 상품들이 금방 품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제품들은 라운지에 넉넉하게 갖춰 두고 있는 편이다. 또한, 고객들도 동반자로서 존귀함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려고 노력 중이며, 동시에 첫 번째 동반자인 '위안부'할머니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떠올리고, 생각하는 공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은 자체적인 행사보다는 대관 행사가 많았는데, 점차 자체 행사를 늘려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마리몬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듯이 자기 발견 학교와 자람 부모 학교, 투어 데이 등 다양한 클래스들과 아울러 마리몬드에 대하여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행사들도 진행하고 있다.
'위안부'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지만, 공간을 방문하는 고객과의 소통과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공간을 채워 나가고자 하는 자세가 더욱 빛나는 마리몬드 라운지. 공간을 통해 개개인의 존귀함을 되찾고 고귀함을 생각하게 될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