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네 큐레이션

21c 항구도시
그들의 다시 서기

해외 도시재생 항구도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났던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 이면엔 해운업이 있었다. 그러나 그 찬란한 위용도 이제는 옛말. 이후 거듭된 산업 발전 속에서 중공업계가 쇠퇴하자 해운업도 덩달아 큰 타격을 입었고, 항만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도시들은 현재 유례없는 쇠락을 경험하고 있다. 해외 항구도시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뤄낸 곳들도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들 도시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생을 해내면서도 '항구'의 정체성과 특징만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한국의 항구도시들이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해내길 바라며, 자부심 되찾기에 성공한 해외 항구도시 세 곳을 소개한다. 

01

리버풀, 영국

축구 명문 리버풀 FC와 비틀즈의 고장 리버풀. 한때 세계 해운 물류의 40%를 담당하던 이 항구도시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시 당국은 '컬처 리버풀 프로젝트'를 통해 버려진 부두 '앨버트 독'을 미술관, 박물관, 카페가 모인 문화단지로 벼려내었고, 비틀즈를 백분 활용해 콘텐츠까지 놓치지 않았다. 무조건적 개발이 아닌 최소한의 개조로 항구의 정체성을 견지하며 문화 재생 도시로서 성공한 점을 높이 인정받은 리버풀은 2008년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되었다.


POINT
'앨버트 독'으로 대표되는 최소한의 하드웨어 개조와 기존 문화 자산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구축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다.  

*상세주소 : Liverpool, Merseyside,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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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볼티모어, 미국

뉴욕에 이은 제2의 도시로 이름을 날리던 볼티모어는 3차 산업 시대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큰 부를 가져다주던 항구가 쥐와 범죄만이 들끓는 지역으로 도태되자 정부는 워터프런트 개발을 천명했다. 놀라운 점은 '이너하버' 프로젝트가 자그마치 40여 년에 걸쳐 진행되었다는 것. 충분한 시간 확보가 이끈 점진적 개발 덕에 볼티모어는 항구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민간이 요구하는 창의적 요소도 가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현재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다. 


POINT
민간 모두에게 도시 재생 참여 기회를 개방하고 수십 년에 달하는 장기 마스터플랜을 실행함으로써 점진적 개발과 창조 도시의 모습을 모두 이뤘다. 

*상세주소 : Baltimore, Maryland,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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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요코하마, 일본

높은 실업률과 지역 기업의 이탈률로 몸살을 앓던 일본 최대의 항구 요코하마. 시 당국은 ‘미나토 미라이 21’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도시'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시는 예술과 문화라는 카드를 선택했고, ‘뱅크아트1929’와 같이 수변공간을 새롭게 만들 예술가 레지던스를 형성했다. 중요한 지점은 예술가들이 도시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작품에 녹여냈다는 것. 이로써 요코하마는 항구의 본 기능을 유지하되 예술적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지역민과의 소통창구 기능도 하는 미래형 수변도시로 거듭났다.  

POINT
‘인간적 매력을 가진 도시’를 위해 관은 ‘뱅크아트 1929’와 같은 하드웨어적 지원을 하고, 예술가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에 기반을 둔 작품을 만들어 매력적인 수변공간을 창출했다.

*상세주소 : 横浜市, 神奈川県, 日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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