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네 큐레이션

메가이벤트
해외도시들의 생존기 2

해외 메가이벤트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고작 일 주일 뒤다. 평창 주민들과 지자체, 관광업자, 부동산 업자까지 많은 이가 올림픽이 금메달만큼 빛나는 미래를 가져다줄 거란 기대감에 부푼 듯하지만, 마냥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지난날 메가 이벤트를 개최했던 도시 가운데 달콤한 성공을 맛본 곳도 있는 반면 상당수는 여전히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심각하게는 모라토리엄으로 신음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성공 사례와 이 도시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 입장에서 반면교사로 삼을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경제적·사회적으로 모두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해외 도시 세 곳을 소개한다.


01

몬트리올, 캐나다

1976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 제2의 도시 몬트리올은 폐회와 동시에 약 1조 6000억 원의 적자를 얻었다. 빚을 갚는 데만 30년이 걸렸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액수다. 패인은 국내외 정세에 관한 위기대처능력 부족으로 분석된다. 우선 국내 건설 노동자 파업으로 경기장 완공이 장기화한 것은 물론,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뒤이어 세계를 덮친 석유파동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바로 직전 대회인 뮌헨 올림픽 테러 탓에 보안 예산까지 예기치 않게 급증하면서 적자가 증대했다.  


POINT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대응하는 위기대처능력이 부족해 수십 년에 걸친 경제 위기를 겪었다. 

* 상세주소 : Montreal, Quebec, Canada
더 알아보기

02

나가노, 일본

19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나가노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자행된 환경 파괴를 관리하지 못한 데다 경기장의 향후 활용 계획을 적절히 마련하지 못한 실패 사례이다. 본래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던 나가노는 올림픽 경기장 건립을 위해 사용한 암모니아 등의 독성물질로 환경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수백억 원의 재원이 투입된 경기장의 용도를 이렇다 할 영리 추구 계획 없이 주민 복지로 한정해 둔 것 역시 문제가 되었다. 현재까지도 재정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POINT
환경파괴와 사후 경기장 활용을 고려하지 않고 개최된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이십여 년이 지난 여전히 적자가 누적 중이다.

* 상세주소 : 長野市, 長野県, 日本
더 알아보기

03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세계 3대 미항', '예수상' 등으로 유명한 리우데자네이루는 '역사상 가장 실패한 올림픽 개최지'란 불명예를 얻었다. 정부 당국은 시민들의 반대도 무릅쓰고 개최를 강행했지만, 결과는 사상 최악의 흥행 실패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게다가 경기장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해 도시를 슬럼화시키는 주범으로까지 꼽히고 있다. 무려 7조 원에 달하는 적자로 인해 리우는 현재 모라토리엄 직전의 상황에 부닥쳐있다. 


POINT
철저한 사후 계획 부재와 여론의 반대를 무시하고 강행한 결과 리우데자네이루는 슬럼화라는 과제와 더불어 모라토리엄 위기까지 맞았다. 

* 상세주소 : Rio de Janeiro, Rio de Janeiro, Brazil
더 알아보기

함께 보면 좋은 큐레이션 추천

큐레이션 전체 보기 +

큐레이션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