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디에서나 디지털 노마드로 생활하기가 가능한 시대에도 공간은 인간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집, 작업실, 일터, 카페. 24시간의 대부분은 특정 공간 안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공간을 소유하기 위한 비용을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벅찬 세상이다. 그래서 현대 도시 속 사람들은 공간을 공유한다. 공간 중에서도 '공유공간'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연유로 공유공간을 만들까?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한다.

01

우주 황정부 디자이너

한국인에게 집을 공유하는 건 아직 낯설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 속에서 독립해야 하는 20·30세대에게 1인 가구와 셰어하우스는 점점 가까워지는 거주 유형이다. 국내 셰어하우스 사업을 이끌어가는 ‘우주’의 황정부 디자이너는 영국 유학 후, 주로 카페나 레스토랑을 디자인했다. 당시 국내엔 공유공간이라는 법적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았지만, 일본의 사례를 보며 무언가 가능성을 보았다고 한다. 그만의 확고한 철학도 있다. 셰어하우스여도 집은 집. 보이는 것보단 편리한 기능 제공이 훨씬 중요하다. 앞으로 그가 만들 편안한 셰어하우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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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로컬스티치 김수민 대표

‘로컬스티치는’ 코워킹과 셰어하우스 개념을 결합한 공유공간이다. 비슷한 동종업계의 공유공간과 차이가 있다면 로컬스티치는 동네 콘텐츠까지 제공한다는 점. 디자이너였던 김수민 대표는 외국인 여행자가 동네 주민처럼 지내며 로컬 콘텐츠를 경험하길 바랐다. 막상 숙박업을 시작하고 나니 주 고객층이 디지털 노마드임을 깨달은 김 대표는 노마드를 위한 네트워킹 플랫폼을 꿈꾸게 되었다. 김 대표의 희망대로 로컬스티치가 합리적 비용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의 느슨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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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스페이스클라우드 정수현 대표

'스페이스클라우드'는 빈 공간을 쉽게 파악하고 대여를 돕는 플랫폼 서비스이다.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정수현 대표는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생겨난 빈 공간을 활용하는 게 부동산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에게도 긍정적일 거로 생각해 지금의 회사를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카우앤독에 입주해 소셜벤처와의 교류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도시 속 공간 활용을 실험하는 정수현 대표의 꿈은 '소세지 하우스를 만드는 것.' 일명 ‘소셜하게 세상을 바꾸는 지인들의 모임’인데 실제로 세계 곳곳의 소시지를 팔고 싶단다. 이 밖에도 공간을 매개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구상 중인 정수현 대표의 행보를 주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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