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OVAL
타원형이란 뜻의 OVAL. 이를 그대로 차용한 담백한 이름답게, 홍대 OVAL의 문구들은 본래의 쓰임새와 소재의 느낌에 집중한다. OVAL의 제품엔 문구를 대하는 견고한 태도가 스며들어 있는데, 빈지티 제품과도 같이 진열된다. 운영자인 김수랑 디자이너는 학생 때부터 문구에 관심이 많았지만, 문구제품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샵을 찾지 못해 직접 문구 편집샵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쓰고 싶은 물건을 주의 깊게 보고 알아가는 것은 즐거운 놀이"라고 말한다. 작은 것에 깃든 정성을 보며 자신만의 문구를 발견하길 바란다.
02
흑심
흑심은 그야말로 연필에 관한 전문가이자 장인을 꿈꾼다. 디자인 브랜드 땅별메들리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두 디자이너가 추억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연필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위해 만든 연필 전문 편집샵이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빈티지 연필을 수집하고 판매해 마니아에게 깊은 신뢰를 받는 흑심. 블로그를 방문하면 연필 패키지 디자인의 변천사, 특정 연필의 제조 의도와 역사까지도 알 수 있을 정도다. 홍대에서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면 흑심에 들려 손끝의 감각을 되살려줄 자신만의 빈티지 연필을 장만하길 추천한다.
03
소소문구
망원동의 소소문구는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문구 제품을 만들어 간다. ‘소소함, 자연스러움, 일상적인’이라는 세 키워드 아래 문학과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품의 소재, 색, 기능을 결정하는 것이 소소문구만의 특색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용운의 <산촌의 여름 저녁>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흙, 숲, 밤' 시리즈. 또 다른 시리즈 제품인 ‘온 팔레트 플래너’의 경우 모네, 고흐, 세잔의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색을 선정한 경우다. 디자이너의 영감이 사용자에게 닫길 바라며, 소소문구와 함께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
04
덴스
'일상의 작은 시작점'을 모토로 하는 문구점 덴스. 이곳의 운영자에게 문구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사치’이자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시작점’이다. 덴스는 문구를 시작으로 제품의 영역도 문구와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 의류로 넓혀나가고 있다. 대학로에 가까운 연건동에 위치한 덴스를 방문하면 다양한 상품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쇼룸도 구경 가능하다. 시즌별로 제품이 바뀌므로 단골 문구점으로 삼는다면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제품들로부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