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네 큐레이션

대학로 동네서점

동네서점 혜화동 대학로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개념만으론 온전히 동네서점을 설명할 수 없다. 동네서점은 작가와의 만남과 독서 모임, 강연이 열리는 출판계의 활로이자 지역 내 문화공간 역할을 해낸다. 일찍이 서울대학교가 있었고, 서울대학교가 관악구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학로는 연극을 필두로 문화지구가 되었다. 교육과 문화가 공생하는 대학로의 동네서점은 무엇을 만들어가고 있을까?

01

마음책방 서가는

혜화동 로터리 SK주유소와 혜화파출소 사이 인적 드문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옛 연우소극장 자리에 위치한 책방 ‘서가는’을 발견할 수 있다. '서가는'은 몸과 마음, 나아가 삶의 치유를 위한 책을 만드는 출판사 '생각속의집'에서 운영하는 동네 서점이다. 출판사의 기조에 따라 이곳은 주로 심리학 서적을 다룬다. 그뿐만 아니라, 매달 심리독서 모임도 운영하며, 책을 통해 서로 만나고 마음을 치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심리 서적을 평소 즐겨 읽는 이에게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을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다.

*상세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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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풀무질

풀무는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해 화덕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 넣는 기구를 일컬으며, 풀무질이란 '풀무'로 바람을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책으로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풀무질은 1985년부터 시작해 벌써 30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동네서점이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40평 남짓한 꽤 큰 공간에 5만여 권의 서적이 꽉 차 있다. 때때로 절판도서를 정가에 구매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단골들이 말하는 풀무질의 가장 큰 매력이다. 풀무질에선 항상 여러 모임이 진행되므로, 페이스북에 접속해 참여하고픈 모임을 미리미리 알아두자.

POINT 

풀무질의 네 번째 운영자 은종복 씨는 딱 10년만 해보자고 다짐하며 책방지기를 시작했다. 그의 업무 첫날은 만우절이었는데, 거짓말같이 어느덧 20년 넘게 풀무질과 함께하며 책 『책방 풀무질』까지 발간하게 되었다. 책의 부제는 '동네서점 아저씨 은종복의 25년 분투기.' 25년을 넘어 지금도 동네서점 아저씨가 인문사회서점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분투기는 계속되고 있다. 

*상세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2가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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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이음책방

풀무질과 함께 대학로 대표 동네서점으로 잘 알려진 이음책방은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단단히 이어주고 있다. 시민단체 ‘나와 우리’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사익과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영리 서점이자 공공이익을 위해 수익금 전액을 쓰는 공익 서점’이다. 출판사 직원과의 만남, 저자와의 만남, 아티스트 공연, 특별 강연, 독서 모임까지, 이음책방에서 열리는 모임은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을 가진 이들을 만날 좋은 기회이다. 도서정가제의 도서 정가제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하는 책방지기는 서울도서관 책방학교에서 강의도 하며 출판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POINT 

이음책방의 실내 한편엔 작은 갤러리가 마련돼 있다. 매달 다른 전시가 열리는 이곳에서 그림책의 원화나 사진 등을 실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상세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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